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넘을까...실적 기대감 ↑
상태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넘을까...실적 기대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0일 07시 4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CE 사업부 실적 견인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으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후 7개 분기만의 기록이다.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조533억원을 1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서버 수요 둔화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부문은 위축됐지만 IT·모바일(IM) 사업부와 소비자가전(CE)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 IM부문 4조원, CE 9000억원 등으로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5% 감소가 예측되지만 디스플레이는 32%, IM부문은 106%, CE는 18% 늘어날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원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스마트폰, TV·가전 판매 호조와 서버 수요 둔화로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선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M부문과 CE부문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IM부문이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5G 장비 수주 등 영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출은 63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8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로 IM부문 이익률도 13%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총 66억4천만달러(약 7조9천억원) 규모의 무선통신 솔루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년 만에 거둔 성과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사실상 5G 통신 시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향후 미국 이외에도 유럽 등 여러 국가의 통신업체들로부터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 수요와 5G 기지국 투자 본격화로 인한 네트워크 사업부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과 5년간 총 66억 4000만 달러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의 2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Z 폴드2' 출시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돼 올해 판매량을 100만대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0~100만대에 이르는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 증가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3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의 호조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파워가 높고 다양한 가격대의 가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스마트폰과 소니 TV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판매 호조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재탈환하고 가전과 TV도 온라인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