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종합셋트 된 바구멀1구역 '서신아이파크·이편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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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종합셋트 된 바구멀1구역 '서신아이파크·이편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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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건의 '하자·부실' 민원에 입 닫은 'HDC현산'…대림 "1차 보수 완료, 2차 보수 예정"
전주 바구멀1구역 '서신아이파크·이편한세상'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을 닫으면서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전주 바구멀1구역 '서신아이파크·이편한세상'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을 닫으면서 파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권순호, 이하 HDC현산)과 대림산업(대표이사 배원복)이 수십건의 민원이 아파트 한 단지에서 쏟아지면서 해결책에 골몰하고 있다.

HDC현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한 전주 바구멀1구역 서신 I PARK(아이파크)와 이편한세상이 누수, 균열, 곰팡이 등 대표적인 부실공사 현상들이 속출하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전주 바구멀 1구역 아이파크와 이편한세상은 지난 7월15일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입주 한 달이 안 되면서 곳곳에서 하자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DC현산과 대림산업 측에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들의 민원은 수십건에 이르는 등 부실의혹 흔적은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은 "바닥과 벽면 곳곳에 생긴 균열과 누수, 그로 인한 곰팡이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많큼 다양한 곳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순차적으로 문제간된 부분을 체크해 진행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허고 있을 뿐 장기간 폭우에 곰팡이는 늘어 가는데 언제까지 기달려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분통해 했다.

특히 상가동 경우 콘센트에서 물이 흐는 등 화재나 감전에도 노출돼 있어 빠른 시정조치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해당부분의 보수 담당은 HDC현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주차장은 각 단지 곳곳에서 누수가 나타났고 기계실에서도 누수 흔적이 나타나는 등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 등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 심각성을 보였다. 주차장 진출입로의 경우 미끄럼 방지시설도 누락돼 자칫 노면이 젖을 경우 낙상의 우려도 제기됐다.

서신 아이파크와 이편한세상의 문제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차장 바닥에서 갈라짐에 이어 들뜸 현상도 목격됐다. 이에 입주민들은 들뜸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공사 측에 공사 표준안인 주차장 시방서를 요청했지만 시공사 측에서 이를 거부해 의혹을 키웠다.

유상옵션으로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세대의 경우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는가 하면 미처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상가동 곳곳에서 누수 흔적이 발견되는 등 부실공사의 종합세트가 되고 있다.

해당 문제들에 대해 본 기자가 바구멀1구역 주관사면서 시공업체인 HDC현산 측에 취재차 전화통화를 시도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언론에 HDC현산 관계자는 "옥상에 크랙이 간 부분과 결로현상 등 부실시공(하자)부문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 하자보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입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자보수기간 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림산업 담당자는 "문제가 제기된 즉시 대림산업 담당부분에 대해서는 즉각 보수공사를 진행해 일부 마무리를 지은 상태"라며 "다만 지속적인 태풍의 북상에 따른 추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2차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전주시청 관계자는 "바구멀1구역의 부실시공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진위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하지보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준공검사가 지연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구멀 1구역 조합 관계자 역시 "공동주택의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 판정기준에 따라 기능상, 미관상 지장을 초래한 하자는 시공사의 귀책사유로 만약 이로 인해 준공일정 등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분양자 및 조합원의 재산권 행사 차원에서 시공사 측에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다"며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시공사를 더 이상 입주자들은 신뢰할 수 없어 전주시에 진상규명을 위한 '하자보수전담반(부실시공 시태조사 및 하자보수)' 구성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부실공사 논란의 중심에 선 바구멀1구역 서신아이파크와 이편한세상을 시공한 HDC현산과 대림산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9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 10위권 안에 으름을 올린 건설업계 대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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