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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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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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두 개의 중대형 브랜드를 가지고 고군분투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기도 하고 동급 차종으로 강력한 대결을 치루면서 형제간의 혈투를 진행했다.

차종의 중첩으로 인한 낭비 요소도 있었지만 오히려 치열한 차종 경쟁으로 인한 다양성과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은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국가별 특성에 맞춘 차종과 브랜드로 공략함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에는 큰 성과를 보였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서로 간의 색깔이 명료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프리미엄브랜드 부재로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에 현대차가 등장시킨 브랜드가 제네시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일본의 토요타에서 출시한 렉서스와 같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출범할 당시인 약 6년 전 해외 유수의 유사 모델인 토요타의 렉서스나 닛산 인피니티와는 전혀 다른 색깔과 과정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렉서스의 경우 미국 시장에 별도의 법인으로 진출하면서 토요타라는 대중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프리미엄 차종이라는 이미지 재고를 목표로 출발했다. 당시 미국인들 사이에 토요타 또는 일본차의 이미지는 동양의 조그마한 국가에서 만든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이를 탈피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렉서스는 이 같은 방법으로 크게 성공해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렉서스의 방법을 역순으로 이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중 고급 차종으로 제네시스를 출범시켰고 이후 각종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미지 제고를 취하고 기술력을 검증 받은 이후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범시킨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트림을 넣어 구색을 갖추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다양성을 키우면서 프리미엄 군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출시된 GV80 등은 대형 SUV이면서도 각종 평가에서 최고의 찬사가 이어지면서 외부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극히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된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정상적인 프리미엄 군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것을 반증하는 사례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GV80에서의 디젤엔진 문제 등이 불거지는 등 더욱 정교한 전략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는 순항하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소형 SUV인 GV70이 더해지고 내년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과 스포츠 모델 등이 추가 된다면 더 완벽을 rkl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인 N을 어떻게 제네시스에 가미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차종은 모두가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명품이 됐는지 등 소비자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네시스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필자는 현대차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지금까지 구축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확대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빠르면 내년 또는 2022년까지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별도의 정비망과 전시장을 등을 두어 기존 대중 브랜드와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크게 요구된다. 제네시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대차가 추구해야 할 과제다.

제네시스 브랜드 정착은 모든 권한과 권리를 갖고 있는 서구 자동차 역사에 대한민국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립해 자리잡은 유일한 모델이 될 것이다. 첨단 기술의 집약과 독자적인 미려한 디자인은 물론 차별화된 고급 마케팅 전략까지 최고, 최상만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우뚝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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