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100대 기업 2분기 해외매출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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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100대 기업 2분기 해외매출 20% 감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0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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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후퇴 영향으로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액은 14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에 의한 경제 영향이 중국,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면서 전년동기대비 0.65% 증가한 17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이 모두 해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71조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폭스바겐, BMW, 벤츠, 아우디 등 메이저 완성차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전 세계적인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아 36.5% 급감했다.

에너지·화학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수요 급감으로 30.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24.0%, 미주 12.6%, 유럽 11.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매출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다만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 공개 5대 기업의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9%, 전기대비 19.6%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빠르게 회복하면서 실질성장률 3.2%를 기록하고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제품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이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인의 주요 교역·투자국에 대한 특별입국 확대, 현지 정부와의 적극적 협력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대외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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