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빌보드 1위' BTS 효과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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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빌보드 1위' BTS 효과에 '활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05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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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전 세계를 휩쓴 한류 열풍에 유통업계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초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으로 활기를 띄었던 유통기업들은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핫100차트 1위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배스킨라빈스, 한국야쿠르트, 경남제약, 휠라, 바디프랜드 등이 방탄소년단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발탁했다. 특히 주력하는 부분은 칠성사이다 브랜드 론칭 70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 청귤맛과 복숭아맛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이미지를 담은 칠성사이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의 새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더숲 BTS편' 간접광고(PPL)로 참여해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주요 마케팅 대상인 젊은 소비자와의 소통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와 창의적인 문구를 조합해 버스정류장 광고 기획·제작에 참여하는 공모전에는 무려 60만여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 고유의 브랜드 인지도도 있지만 방탄소년단 덕분에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포토카드, 텀블러 등으로 판촉도 했는데 빠른 기간 내 완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다.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8월의 맛 제품인 '보라보라'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아이스크림 4개를 조합해 상큼한 보라색을 구현해냈다.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공개한 '방탄은 배라다' TV 광고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스크림 블록팩 8개와 방탄소년단 멤버 포토카드 7장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블록팩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스킨라빈스 플레이버 7개와 보라보라로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경남제약 '레모나'도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본 제품이다.

경남제약은 임원진 부정 이슈로 지난해 초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다. 거래 재개 이후 '레모나' 광고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기용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 베트남,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진출한 상태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7억106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9982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올해 초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음료와 푸드, 머천다이즈(MD) 상품을 선보여 완판 대란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이전부터도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모델로 여겨졌다"며 "국내 전 연령층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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