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美 'HAAH' 사장단 면담…9월 중순 최종서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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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美 'HAAH' 사장단 면담…9월 중순 최종서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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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유상증자·감자 동시 진행 요청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인수유력업체인 美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와 지분매각 물밑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26일 HAAH 사장과 부사장, 생산기술담당자 등이 쌍용차를 찾아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용원 쌍용차 전무를 비롯한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면담은 HAAH 측이 인수에 앞서 사전 경영정상화 의지 확인과 함께 인수가 진행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서 원할한 매수절차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처와 비공개로 만나 면담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투자처의 요청에 따라 세부사항은 추후 확정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HAAH는 쌍용차 측에 10년간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쌍용차의 임직원 수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량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 측은 "만성적자는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와 마힌드라측에서  신차개발 등에 별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타 브랜드에 뒤처지면서 적자가 누적돼 왔다"며 "또한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생산차질이 생기면서 생산이 원할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쌍용차는 현대·기아·르노삼성·쉐보레에 비해 신차 출시가 많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쌍용차는 올해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져와 코란도와 티볼리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리스펙 판매 견인으로 내수·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같은시기 현대·기아·르노삼성·쉐보레 등 대부분의 브랜드는 내수·수출부문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쌍용차는 연말까지 인수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2차 법정관리에 처할 수도 있다. 쌍용차의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3069억원이다. 또한 2017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AAH는 지난달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매각주관사(삼성증권·로스차일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의지를 밝힌 HAAH는 지난 2014년 설립한 연매출 200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 규모의 기업이지만 중국의 자동차 기업 체리자동차가 HAAH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HAAH는 체리차의 야심작 '반타스'를 당초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쌍용차 인수가 원할히 이뤄질 경우 판매망을 북미지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점처지고 있다.

한편 쌍용차와 HAAH는 최종 인수결정이 될 경우 마힌드라의 유상증자와 감자가 대주주·노사·정부·투자처 모두 동시에 이뤄지도록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HAAH이 외에도 BYD,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도 쌍용차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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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2020-09-02 12:52:00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차량입니다. 정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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