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케이블 인수·넷플릭스 제휴·알뜰폰 진출…통신·방송업계 '우려·긴장'
상태바
KT, 케이블 인수·넷플릭스 제휴·알뜰폰 진출…통신·방송업계 '우려·긴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KT의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따라 통신·방송 시장에서 신경전이 한창이다. 

KT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7월 케이블TV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이달에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성사됐다. 이에 더해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9월 목표로 알뜰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T의 입장에서는 현재 보유 중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계가 없어지고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나오는 시장 상황에서 방송과 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성사되면 KT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기준 점유율 35%를 돌파하며 독보적 1위 자리에 오른다. 또 IPTV에 넷플릭스를 연동함으로써 점유율 추가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여기에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이미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KT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도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KT는 현재 계열사 엠모바일과 KT 망 이용 사업자까지 포함해 알뜰폰 시장의 47%를 점유 중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42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알뜰폰 결합상품 판매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공격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사업도 다음 달 시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입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통신 3사 계열이 알뜰폰 시장마저 장악하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스카이라이프와 조만간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부가조건, 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T는 현대HCN 인수에 대해서도 시장지배적 사업자 논란과 위성방송의 공공성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번 인수에 따라 2위 사업자와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데 따른 여러 규제비용 발생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