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돌입…식당·제과점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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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돌입…식당·제과점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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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30일 자정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대해서만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도입한 것이다.

사실상 3단계의 준하는 2.5단계급 조치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적용된다.

조치 사항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배달 주문만 허용된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이 모두 해당한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된다.

이 밖에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되고,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휴원이 권고된다.

아동과 청소년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강화 조치는 하루 뒤인 31일 0시부터 시행된다. 수도권 학원은 인원과 관계없이 비대면 수업만 허용되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사실상 운영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9인 이하 교습소는 이번 방역 조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를 물어내야 한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며 "이번에 수도권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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