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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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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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HUG, 고분양가 관리지역 추가 지정…유래 없는 확대 규모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관리지역으로 투기자본들이 모이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관리지역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관리지역으로 투기자본들이 모이고 있다. 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유래 없이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 신규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6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기존의 서울 전 지역과 세종시를 비롯해 경기·부산·대전·대구·광주 일부 지역 외에 추가로 발표하면서 전국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확대됐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용인 처인구 등 접경지역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지정됐으며 인천은 강화, 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지정됐다. 대전은 기존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동·중·대덕구가 추가돼 전역이 지정됐으며 청주시와 오창·오송읍도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편입될 경우 분양보증 발급 시 심사를 통해 분양가를 책정하게 된다. 심사기준은 1년 이내 분양한 비교사업장의 평균분양가 및 최고 분양가의 100% 이내, 1년 초과 시 평균분양가에 주택가격변동률을 적용한 금액 이내 또는 평균분양가의 105% 이내에서 낮은 금액, 준공 10년 이내 비교사업장의 경우 평균분양가에 주택가격변동률을 적용한 금액 이내 또는 해당지역 최근 1년간 평균분양가 중 높은 금액을 적용하되 평균매매가의 100% 이내에서 책정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올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상대적으로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달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738건이 접수돼 평균 6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78만원으로 광진구 평균 시세 3201만원(부동산114, 7월 기준)보다 233만원이 저렴하게 책정됐다.

앞서 7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에 나선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역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2371만원대로 책정돼 과천시 시세 4391만원 대비 2020만원이 낮아지면서 1순위 청약에서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270건 몰려 평균 13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의 배경에는 분양가 심사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는 반면 입주 후에는 주변 단지들과 시세가 맞춰지면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단지의 분양권에는 고액의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분양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2019년 9월 분양)'의 분양가는 3.3㎡당 147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아이파크(2019년 5월 분양)' 단지 분양가 1632만원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1년이 지난 올해 6월에는 5억2684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200만원 대비 약 64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시기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2019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75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7700만원~3억8200만원 대비 최대 1억3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해당지역 공인중계사들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이미 과열현상을 보이는 주거선호지역 위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후 시세상승 여력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여기에 분양가도 비교적 합리적인 만큼 주택 수요자들은 올해 분양하는 관리지역 내 신규 단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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