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실속…올 상반기 '짠돌이'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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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실속…올 상반기 '짠돌이'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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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6월 16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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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경기불황 속에서 실속과 알뜰함을 기반으로 `소금(SALT)' 같은 소비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6월14일까지 전국 122개 점포에서 1억1천만 명에게 판매된 2천724가지의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그런 결론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SALT는 Small(소용량), Alternative(대체상품), Leisure(여가를 위한 가치소비), Traditional(전통상품 인기)의 앞글자를 모은 것으로, `짠돌이 형(Saltㆍ소금)' 소비를 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절약형 소용량 상품이나 가격 대안 상품 등 가격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해 3월 기획한 소용량 `990 야채'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600만 개가 판매됐고, 해당 상품군 안에서 매출 비중도 30~80%에 육박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990원에 가격을 맞춘 오렌지주스, 소면, 밀폐용기 등 1천원 미만의 상품이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으로 확대돼 소용량ㆍ초저가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또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재료나 즉석식품들이 외식 대체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인기 외식 메뉴인 파스타 재료로는 파스타면과 소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3%와 82% 증가했고, 바비큐나 치킨 매출 역시 각각 27%, 45% 늘었다.

아울러 육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매출이 각각 21%, 82% 늘었으나 한우 매출은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삼겹살의 절반 가격인 뒷다리와 등심 매출이 각각 89%, 38%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여가활동이나 자기만족을 위한 레저 상품, 디지털기기, 애완용품 등은 불티나게 팔렸다.

스포츠 관련 상품도 매출이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고, 자전거는 30만원 이상의 고급품 매출이 17%, 관련 의류나 용품은 2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SLR(45%), MP3(34%), 46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65%) 같은 전자제품도 많이 팔렸다.

한편, 막걸리와 한방화장품 같은 전통적인 것과 관련된 상품들이 크게 주목받았다.

막걸리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웰빙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2%나 증가해 올 상반기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화장품 중에는 `수려한'이나 `한율' 같은 한방화장품 매출이 작년 대비 30% 이상 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과자류에서는 `우리쌀'을 원료로 한 초코파이나 쿠키,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됐고, 밀가루나 부침가루도 `우리밀'을 원료로 한 제품들이 작년 대비 30~40% 이상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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