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에도 적자…'4세대 실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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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에도 적자…'4세대 실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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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에도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된 가운데 실손보험 구조 개편이 논의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13개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1조2066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손실액이란 보험료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관리운영비를 제외하고 보험금 지급을 위해 책정된 위험보험료보다 초과 지출된 보험금 지급액이다. 이에 따라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을 가리키는 위험손해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4%포인트(p) 악화한 132.0%를 기록했다.

앞서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 보험료가 10% 선에서 인상되고 코로나19에 따라 의료 이용량이 감소해 실손 손해율이 개선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에서는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실손보험은 오히려 악화됐다. 이 기간 위험보험료 수입이 11.6%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은 13.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손보험의 상황이 어려워 구조 개편 논의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 실손보험이 도입되면 구조 표준화 이전 실손, 이른바 구(舊)실손, 2009년 10월 시행된 표준화 실손, 2017년 3월부터 팔린 신(新)실손에 이어 네번째 유형이 된다. 4세대 실손보험 구조는 이용량이 많은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증하거나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의 본인 부담률을 상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현재까지 손해보험사 13곳 중 3곳이, 생명보험사 17곳 중 8곳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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