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비건 화장품 편견 뒤엎다"…LF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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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비건 화장품 편견 뒤엎다"…LF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이즈'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2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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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이즈' 01호 니어 앤 디어(사진= 김아령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비건 바람이 식품업계를 넘어 뷰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에서도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비건 제품을 선보이며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이나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독성시험 등에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성분의 제품을 뜻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유해 환경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원료와 제조 방식, 제품 사용 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스마트한 자기 관리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업글인간(업그레이드 인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동물 복지, 윤리 소비에 대한 관심이 비건 뷰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필자는 비건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 약간의 편견이 있었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했으니 피부에는 좋겠지만 지속력과 발색력이 뒤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비건 지향 화장품 브랜드 '아떼'의 제품을 사용해봤다.

(왼쪽 상단부터) 코지 스킨·브라운 스파클·뉴트럴 브라운·골든 피버 색상 발색 컷, 해당 색상과 아떼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로 직접 화장한 모습 /사진= 김아령 기자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아즈' 01호 니어 앤 디어는 4구로 구성됐다. 가을·겨울(F/W) 시즌에 사용하기 좋은 브라운 톤으로 팔레트가 꾸려졌다. 팔레트 가장 왼쪽에 자리한 코지 스킨은 눈가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았다. 브라운 스피클과 뉴트럴 브라운은 발색 시 노랑색과 분홍색의 펄들이 반짝였다.

손으로 직접 화장했을때 펄들이 부드럽게 눈에 잘 발색됐다. 눈 아래에 가루가 떨어진다거나 섀도우끼리 그라데이션이 안되는 부분이 없었다. 이 정도의 발색력이면 같은 색상의 섀도우 2가지를 놓고 어느 것이 동물성 원료가 들어간 섀도우인지 비건 섀도우인지 골라보라고 했으면 못 맞출 것 같다.

팔레트 가운데에 위치한 골든 피버는 글리터 섀도우지만 쉽게 부서지지 않는 적당한 강도로 굳혀져 안심하고 사용하기 좋았다.

(왼쪽부터)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이즈' 01호 정면 컷, 팔레트 아래에 적힌 색상 설명과 유통기한 (사진= 김아령 기자)
(왼쪽부터) 아떼 '어센틱 폴 인 아이즈' 01호 정면 컷, 팔레트 아래에 적힌 색상 설명과 유통기한 /사진= 김아령 기자

사실 팔레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분홍색으로 만들어진 케이스였다. 일반적인 섀도우 팔레트는 손으로 잡고 손톱으로 힘을 줘 열어야 한다. 그러나 이 팔레트는 화장품 쿠션처럼 옆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고 상단부분만 열면 된다.

평소 네일아트를 즐겨 하는 여성이라면 손톱이 긁히거나 움푹 패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열기가 쉽게 만들어졌다. 여성 손바닥 기준 한 손으로 잡아도 알맞게 들어오는 크기에 무게도 무겁지 않아 여행용이나 가방에 넣고 다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왼쪽부터) 아떼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 제품 컷, 마스카라 솔 모양 /사진= 김아령 기자

눈 화장에 함께 사용된 아떼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는 필자의 편견을 가장 많이 깼던 제품이다. 비건 화장품 중 가장 기대하지 않은 제품이었지만 마치 숨어있는 맛집을 나 홀로 발견한 듯 신세계를 경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흔히 마스카라의 최장자라 불리는 '키스미', '메이블린' 등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 볼륨과 롱래스팅을 자랑했다.

속눈썹에 덧바를수록 길이가 많이 늘어났으며, 단시간에 잘 굳혀져 볼륨이 유지됐다. 평소 자연스럽게 한 듯 안 한듯한 마스카라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한 번만 발라주는 게 좋겠다.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어져 속눈썹에 발랐을 시 따가운 현상이 없었으며, 마스카라 특유의 독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마스카라 솔도 곡선으로 제작돼 원하는 부분을 섬세하게 터치하기 좋았다

(왼쪽부터) 아떼 '어센틱 립 샤인' 립스틱 02호 리브라 제품 컷, 팔에 발색한 리브라와 입생로랑 '볼립떼 쉬머 샤인' 립스틱 13호 /사진= 김아령 기자

이와 함께 립 색조 화장품으로는 아떼 '어센틱 립 샤인' 립스틱 02호 리브라를 사용해 봤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밝은 자몽 색상이었다. 팔에 발색했을 때 발리는 느낌과 광택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이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 샤인' 저렴이 버전 같았다. 입술에 부드럽게 발려 풀 립도 예쁘게 연출됐으며, 입생로랑 대비 가성·가심비에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센틱 립 샤인 립스틱은 여러 번 덧칠해서 발랐을 때 색상이 균일하게 발리지 않고 바른 방향대로 결이 남아 조금 뭉쳐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또 입술 각질을 제거하지 않고 발랐을 시 각질 사이사이에 껴 사용 전 입술 정리가 필요했다.

또한 어센틱 폴 인 아이즈 팔레트 내에 간단한 섀도우 팁 브러쉬가 없어 섬세한 눈 화장이 어려웠다. 케이스 겉면이 거울같이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높은 곳에서 떨어트렸을 때 흠집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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