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에 도전장 낸 이통3사…클라우드 게임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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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에 도전장 낸 이통3사…클라우드 게임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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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등 언택트문화 확산에 따른 특수시장 선점에 박차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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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가 게임 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 게임 산업이 특수를 노리는 가운데 이통 3사도 게임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통사 중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엔비디아와 함께 '지포스나우'를 내놓은 이후 300여 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데스티니 2',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와 같은 고화질‧고용량 게임과 '오버쿡!2', '철권7', '컵헤드' 등 다인용 게임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해당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MS와 '엑스클라우드(엑스박스)'를 다음 달 15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MS와 공동사업을 이어왔으며 현재 전국 28곳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3년까지 구독형 가입자를 최소 100만명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엑스박스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오픈된다. 

KT는 이달 12일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게임박스'를 선보이면서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KT는 지난해 12월부터 오픈베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올해 1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100여 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대표 제공 게임은 기존 PC나 콘솔에서만 구동 가능했던 고사양의 △보더랜드3 △NBA2K20 △마피아3를 비롯해 △메탈슬러그 △베트맨:아캄시티 등이다. 

KT는 해외 인기 게임 수급은 물론 타사와 달리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독립적으로 게임을 수급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KT는 한국형 게임 OTT로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성과가 나면 점진적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PC방 영업 중단과 같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로 클라우드 게임 산업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속도가 느리거나 조작 반응 등의 기술이 안정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던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 성능에 관계없이 플레이할 수 있고 LTE, WI-FI에서도 구동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5G가 상용화되면서 VR, AR 등과 함께 집중 육성해야 할 사업으로 꼽혔다. 해외에서도 구글, MS,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까지 가세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콘솔 게임을 구입하고 게임팩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스트리밍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을 지원하는 5G 네트워크 속도 개선에 대한 과제는 남아 있다. 서비스 시행 이후 지금까지 게임 도중 화면이 끈기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언제 어디서든'을 표방하는 스트리밍 게임이기 때문에 5G의 실내 기지국 구축과 전국망 확보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게임사들은 규모가 작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이통사를 중심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국내 게임업계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려면 5G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조금 더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유명 게임을 국내에 보급하고 대행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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