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 기간 감소세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특히 많이 줄었다. 제조업도 5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 영향이 지속돼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7만9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 등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와 39만5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4000명씩 줄고 상용근로자는 34만6000명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2013년(65.3%) 이후 7년만에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3만6000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000명으로 22만5000명 늘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이었다. 147만6000명을 기록한 1999년 7월 이후 최대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