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삼성전자가 총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경기도 평택캠퍼스의 3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인 'P3' 공장을 이르면 오는 9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는 10일 이같이 전망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으로서 위기 상황에서도 '초격차' 유지를 위한 선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1차로 P3 공장의 1층 건설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아 현재 부지 정지작업 등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법상으로 실제 착공에 들어간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건물을 올리는 시점부터 본격 착공으로 인지하고 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에서 10월 경 설계변경을 통해 P3 공장 전체에 대한 경관심의와 최종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본 건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건축 허가 면적은 70만㎡ 규모로 알려진다. 통상 2개 층으로 건설되는 반도체 생산 라인과 5층 이상의 사무실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P3 착공을 계획보다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P3 라인은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짓기로 한 총 6개의 라인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반입, 생산까지 3∼4년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P3 라인의 양산 가능 시기는 오는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P1 라인은 지난 2017년 하반기,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인 P2 라인이 올해 안에 가동되는 등 '3년 주기'로 새로운 생산 라인이 양산에 들어간 것을 고려할 때 P3 라인의 첫 생산 시기는 오는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생산 일정을 특정하기는 어려우며 반도체 시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P3 라인의 투자금액은 P3보다 규모가 작은 P2 라인의 투자금액이 30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평택캠퍼스 단일 라인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지속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에 달성을 목표로 파운드리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