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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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3사,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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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네이버·카카오·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 이들 3사는 앞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바 있다.

네이버는 7일 블로그 공지를 통해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한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며 "네이버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동영상 등 다른 영역에는 별도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라이브톡'은 유지되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거르는 'AI클린봇 2.0'이 적용된다.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 유형을 분석해 악성 댓글 노출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기술의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이날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본연의 취지와 달리, 스포츠 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부터 진행한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 기반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하고, 악성 댓글 이용자 신고·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트 역시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네이트는 "일부 댓글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하며 네이트 뉴스 댓글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새로운 댓글 서비스가 준비될 때까지 연예 뉴스에 이어 스포츠 뉴스 댓글도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최근 여자프로배구 고(故) 고유민 선수가 악성 댓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뉴스 댓글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일 네이버·다음·네이트 측에 공문을 보내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정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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