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이마트24, 차별화 전략으로 빅4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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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이마트24, 차별화 전략으로 빅4 굳히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0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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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호점 돌파 코앞, 복합·특화 매장으로 가맹점주 선점 나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마트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대표 김성영)가 리브랜딩 4년차를 맞아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당초 목표치였던 연내 5000호점 돌파를 코 앞에 둔 가운데 내실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이래 꾸준히 추진해 온 '3무 정책'에 복합 매장, 주류·수입과자 특화 점포 등 차별화 전략까지 더해져 가맹점주를 끌어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2017년 7월 기존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CI, 간판, 인테리어 등을 전면 교체했다. 당시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5000점 돌파,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2018년 4월 3000호점을 돌파한 이마트24 점포 수는 지난해 말 4488개로 21% 증가해 기대감을 키웠다. 미니스톱을 제치고 점포수 기준 빅4에 올라선 것도 2018년 중순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899개까지 증가해 조만간 5000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직 '빅3'와 편차는 크지만 1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내용의 '편의점 자율규약'이 2018년 12월 마련된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마트24는 △영업시간 자율(24시간 미운영 선택) △고정 월회비 △영업 위약금 제로 등 3무 정책으로 가맹점을 운영해왔다. 5년·10년·15년 초과 운영한 가맹점에 대해 유치원,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복합점포, 주류·수입과자 특화매장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경쟁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이마트24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예비 가맹점주들을 끌어 모으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24X스무디킹 가맹 모델은 4개월여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마트24는 올해 3월 초 20여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해당 가맹모델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확대해왔다. 평일(영업일) 기준 매일 1개씩 신규 가맹점이 문을 연 셈이다.

편의점 내 약 3~4평의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으로 별도 임차료가 들지 않는다. 또 스무디킹 단독매장 대비 가맹비가 3분의 1 수준이다. 하루에 스무디 5~10잔을 판매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객단가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은 2000점을 돌파했으며 스낵특화매장은 600여점에 달한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편의점 주고객층이 20~30대라는 점을 고려해 1만~2만원대 와인 구성비를 전체의 80%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스낵특화매장도 벨기에의 'UFO캔디', 독일의 '색종이 과자' 등 이색 상품을 유치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속적인 영업손실 발생은 숙제다.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2017년 -517억원, 2018년 -396억원, 지난해 -281억원 수준이다. 이마트24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4246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조만간 5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편의점 자율규약,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리브랜딩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점포수 확대보다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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