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자동차의 작은 거인 'The New A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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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동차의 작은 거인 'The New A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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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A-클래스 최초의 성깔 있는 귀여운 꼬마 '더 뉴 A220'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레스 최초 세단 'A220 세단'. 사진=이범석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레스 최초 세단 'A220 세단'. 사진=이범석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우리나라 속담 중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자동차에도 이 속담이 꼭 맞는 자동차가 출시돼 한참 인기몰이 중이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들고 세계인이 타는 '벤츠 A클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승에 앞서 평소 중형 이상의 차종을 주로 시승한 기자는 벤츠의 A클레스와 함께 달려보기 전까지만 해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벤츠의 A클래스 세단 'A220' 모델을 직접 시승해보고 주행성능을 몸으로 느껴봤다.

A클래스 세단의 첫 인상은 귀여우면서 성깔 있는 단단함을 느꼈다.

낮고 차체 대비 다소 길게 빠진 보닛과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은 한눈에 벤츠임을 느끼게 했다. 또한 단순하지만 우아하게 뻗은 측면의 캐릭터 라인과 LED 헤드램프의 연결선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질주 본능을 연상시켰다.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보여주는 'A220 세단'. 사진=이범석 기자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보여주는 'A220 세단'. 사진=이범석 기자

도어를 열고 좌석에 앉자 시트 전체가 몸을 휘감는 듯 안정감을 전해줬다. 다소 딱딱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장거리 운전에 대한 사전에 철저한 조합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과학이다.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시내권에서의 답답했던 주행을 단번에 만회하려는 듯 거침없이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갔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아 계속 달릴 수는 없었지만 잠깐 잠깐 동안은 180을 넘어갈 정도로 출력과 소음, 퍼포먼스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소 좁을 있는 실내지만 2030세대들이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3000만원에 구성된 가격 때문일지는 몰라도 네비게이션이 추가 옵션으로 구성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단속 카메라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네비게이션의 부재는 큰 오점으로 남았다.

A-클래스 세단은 기존 해치백으로만 구성됐던 A-클래스 라인업에 새롭게 도입된 최초의 세단으로 2018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출시 초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함께 뛰어난 퍼포먼스와 효율을 겸비한 엔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등 동급 모델 중 최고의 기능들을 탑재하면서 수입자동차 소형세단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작지만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장착된 'A220 세단'. 사진=이범석 기자
작지만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장착된 'A220 세단'. 사진=이범석 기자

프론트와 리어 오버행이 짧은 스포티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비율에 불필요한 선과 단차를 줄이고 표면을 강조하면서 벤츠만의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라는 디자인 사상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인테리어 역시 현대적 아방가르드를 채택하면서 대시보드와 스포티한 터빈 모양으로 제작된 송풍구가 터프하면서도 섹시함을 돋보이게 했다.

특히 차세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90마력에 최대 토크 30.6kg.m의 뛰어난 성능은 주행 중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울러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맞춰 '에코(Eco)·컴포트(Comfort)·스포츠(Sport)·인디비주얼 모드(Individual mode)'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서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인디비주얼 모드의 경우 엔진을 비롯한 변속기, 핸들링까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개별 설정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함께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돼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

MBUX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갖춰 '안녕, 벤츠'로 작동하는 자연어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 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날씨 안내 등이 직관적으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미리 경고해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Blind Spot Assist) △평행, 직각 주차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 △모노 카메라와 레이더를 기반으로 임박한 충돌 상황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위급 상황에서 최적의 제동을 돕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젊은 2030 커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더 뉴 A200'은 넓고 큰 자동차보다 신나게 즐기고 싶은 그런 세대들과 커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자동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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