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각) 대규모 폭발이 벌어져 4천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은 물론 도시 내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으며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는 폭발 직후 시내 중심가가 초토화되면서 대혼란에 빠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폭발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적재됐던 질산암모늄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일어난 참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사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는 약 2750t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보관돼있었다"며 "위험한 물질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밝혔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있는 국가이며 종파 간 갈등이 극심하다. 최근에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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