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판매 金사모펀드 '환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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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판매 金사모펀드 '환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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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삼성생명에서 판매한 금 거래 관련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그 규모는 500억원가량이다.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판매사들에게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파생결합증권)' 만기가 내년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통보했다. 해당 상품의 만기일은 지난달 16일이었다.

DLS는 금 거래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대출해 연 4%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는 펀드다. 지난해 4월부터 1857억원 가량 팔린 DLS 상품의 현재 판매 잔액은 약 614억원이다.

이 가운데 534억원어치를 판 삼성생명이 가장 큰 판매사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도 각각 50억원, 30억원씩 판매했다. 환매 연기된 금액은 6월 만기분 350억원, 7월 만기분 260억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만기 6개월에 연 4% 수익률을 내세우며 이 상품을 팔았지만 만기가 두 차례나 연장된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 제안서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고지했다"며 "발행사 측에서 분할 상환계획을 알려준 만큼 시일이 미뤄지더라도 상환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환매 연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역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국제자본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한 게 원인이 됐다.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을 고객들한테 공지한 상태다.

NH투자증권 측은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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