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미 MSD에 1조 규모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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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미 MSD에 1조 규모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4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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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MSD에 1조원대 신약 기술을 수출했다.

한미약품은 MSD에 자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를 8억7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4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신약물질은 인슐린 분비·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 신약물질은 2015년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자격으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지난해 7월 반환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 물질을 NASH 치료제로 개발, 제조, 상용화하기로 MSD와 합의했다.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확정된 계약금은 1000만 달러이며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8억6000만 달러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질환 영역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MSD와 함께 혁신적인 NASH 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故)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중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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