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 0.3%↑…3개월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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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 물가 0.3%↑…3개월만에 상승 전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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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이후 0%대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다.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4월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5월에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높아졌다.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이 4.9% 올랐다.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2% 내려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4.5%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6%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외식 물가 상승률도 0.6%에 그쳤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7월 전세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해 2019년 5월(0.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교 납입금·유치원 납입금 등 무상 교육 정책 요인, 코로나19 이후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여전히 낮은 수준인 국제유가,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 가격의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물가 상승폭 둔화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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