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전국이 물난리'…기습폭우에 피해 속출
상태바
'호우에 전국이 물난리'…기습폭우에 피해 속출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2일 19시 0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습폭우에 인명, 재산 피해 잇달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안성 286.5㎜·여주(대신) 264㎜, 충북 단양(영춘) 284.5㎜, 제천 272.7㎜, 강원 영월 235.4㎜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호우로 인해 충복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더욱이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200㎜, 곳에 따라 300㎜ 이상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조정했다.

우선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A(58)씨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매몰 장소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피장에서는 유출된 토사에 깔린 B(42)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나 숨졌다. 이어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C(76)씨가 숨졌고, 충주시 양성면 능암리에서도 D(56·여)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충주시 산적면 명서리의 한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고, 산덕면 영덕천 부근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F씨(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외에도 단양군 어성천면 심곡리에서는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무려 8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새벽 강원·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며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성 역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쯤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니고 못하고 있다.

오전 3시 10분쯤 충주시 양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6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한편 해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토털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을 때 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개울가나 강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