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에 주가 급등...외인 투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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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에 주가 급등...외인 투심 자극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03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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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기조에 추가 자금 유입 전망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주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3일 장중 4만72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달 29일 6만400원으로 3개월새 27.96%나 뛰어 올랐다. 31일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1.86% 내리면서 5만7900원을 기록했지만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6조5971억원)보다 23.48% 증가한 8조14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달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9661억원으로 전년동기(56조1271억원) 대비 5.6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등 제품 판매는 줄었지만 재택근무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PC 수요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떠받쳤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는 등 지속적인 경기부양 방침을 재확인한 점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FOMC에서 '제로금리' 기조를 강화함에 따라 당분간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자금은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1조9995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그 중 삼성전자를 1조6900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우도 900억원 어치 매수해 코스피 전체 매수액의 89%를 삼성전자에 쏟아 부었다.

올 하반기는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 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판매를 확대해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달러 약세 환경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유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데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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