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2020년 시공능력평가' 21위…'15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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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2020년 시공능력평가' 21위…'15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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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까지 겪었으나 꾸준한 신뢰도 축적
동부건설 사옥.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사옥. 사진=동부건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동부건설이 2020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에서 21위(1조 7116억 원)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36위(1조1678억 원)에서 무려 15계단이나 상승하며 올해 도급순위 50위권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동부건설은 지난 1969년 설립된 미륭건설이 전신으로 1989년 3월 동부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중동 건설 붐을 바탕으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방면에서 눈부신 실적을 쌓아왔다. 그 결과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1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 왔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 동부건설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 가격을 갱신했던 대치 동부센트레빌부터 이촌, 논현, 흑석, 종로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센트레빌'을 적극 건설하며 주택시장 강자로 군림, 2001년 도급순위 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0년대 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건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2014년 12월 말 만기 도래한 790억 원의 만기채권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도급순위는 △2001년 9위 △2013년 22위 △2015년엔 27위 △2017년 36위로 수직 낙하했다

2016년 10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동부건설은 주택사업과 공공사업, 사업 다각화 등에 집중하며 센트레빌의 브랜드 가치를 법정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어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권 등을 확보했다. 부산감만1구역, 당진수청 1지구,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등 한국토지신탁의 개발신탁사업에 참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공부분에서도 한국도로공사 사업인 김포-파주 2공구, 문산-도라산 2공구 등도 수주하며 최근 2년 연속 공공분야 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2014년 6월에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이번 도급순위 상승에 대해 건설업계는 "법정관리 졸업 후의 성적을 본격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통상 도급순위가 3년 치의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되는데 올해 순위가 법정관리 졸업 후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성적이 반영된 것으로 동부건설의 내실 경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도급순위 결과에 대해"올해는'내실 경영의 해'로 삼아 지난 3년간 성장 속도를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조직체계 정비 및 직원들의 양성교육 등에도 노력을 쏟을 뿐 아니라 51년 역사의 건설명가로서 토목, 건축, 플랜트, 주택, 개발사업 전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끊임없이 창조해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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