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디지털화·업계 불황에 "인건비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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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디지털화·업계 불황에 "인건비 줄이자"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2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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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치열한 경쟁과 불황에 근로자 수 감소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국내 카드사들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업계에선 대면 영업의 감소와 함께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감소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권 진입이 이뤄지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 짐에 따라 카드사들의 기존 영업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카드업계는 앞으로도 꾸준히 근로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

국내 카드사인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직원수는 올해 1분기 1만 1211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85명이 감소한 수치고 3년 전보다 750명이 줄어든 것이다.

카드사 인원의 감소와 함께 국내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 또한 206곳으로 2년 전 331곳에 비해 37.76%가 감소했다.

카드사 중 가장 직원수 감소가 큰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카드사 전체 인원의 감소폭을 주도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2년 동안 600여명을 감소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현대카드는 지난해 1분기 1926명에서 올해 1분기 1824명으로 감소했다. 이어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1694명에서 1631명으로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는 명예퇴직이 2년에 한 번씩 정례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2632명에서 2628명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 또한 2032명에서 202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달리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1598명에서 1609명으로 11명이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751명에서 753명 2명이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 2017년 1분기를 기준으로 3년 동안 246명의 인원이 증가했다.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의 증가가 있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인원이 감소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한다"며 "영업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존의 영업방식이 필요가 없어진 게 첫 번째 배경이고, 두 번째로는 카드업계 자체의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맞물려 카드업계의 채용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카드업계의 채용은 대부분 디지털 인재 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오더페이, 빌페이 개발 △클라우드 환경 기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및 운영 △클라우드 환경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등 총 7개 분야에서 경력직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불황에 따른 인원 감소도 분명한 원인이지만 자연퇴사에 따른 감소도 존재한다"며 "카드사 업무가 갈수록 디지털화되면서 퇴사한 인원의 빈자리를 채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부문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채용이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직원보다는 경력직 직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향후에도 카드업계에서 근무할 인원의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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