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보는 6월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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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보는 6월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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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27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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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400에서 1,500 사이에 형성된 장벽을 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3월 이후 나타났던 상승세에 대한 부담,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선진국 소비심리의 완전한 회복을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며 다음달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로 1,350∼1,480을 제시했고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은 이 기간에 지수가 1,450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기간 지수가 1,250∼1,400 사이에서, 신영증권은 1,280∼1,4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미국발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나 각국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자금 집행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 국내 펀드자금 이탈로 인한 수급 악화 ▲ 경기 지표의 더딘 회복 ▲ 기업 실적 호전 속도의 미흡 같은 요인이 다음달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 더 직설적인 비관론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문제, 개별 기업의 자본 확충력과 관련된 위험 요인이 부각되면서 다음달에 전반적인 조정 흐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임정석 NH증권 연구원도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했던 녹색산업 관련주들이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다음달 녹색 관련종목은 물론 전체 시장이 동반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도 "전반적인 기조는 조정분위기를 나타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전문가는 현재 주가가 적잖이 올라 있는 상태라는 점을 신중론의 또 다른 배경으로 지목했다.

현재 증시의 500대 종목을 기준으로 한 12개월 이후 주가이익비율(PER)이 12.4배로 2007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3.7배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물론 낙관론도 있다. 현대증권은 향후 6개월간 예상 지수 고점을 1,500에서 1,700으로 상향조정하며 지수 1,400선이 추가 상승을 위한 일종의 '베이스캠프' 구실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가계 부채가 4분기까지도 축소 과정에 놓일 것이고 환율도 상반기만큼 기업의 이익 개선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신용시장 위축과 경기 침체 때문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 풀리면 위험 요인들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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