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앞 둔 식품업계, '보양식' 판촉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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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앞 둔 식품업계, '보양식' 판촉에 '사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6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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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비대면 소비 트렌드 겹쳐 배달·간편식 수요 증가 예상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원기 회복이 필요한 '복날'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보양식 판촉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복날 대표 보양식 재료인 닭, 오리고기 등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이 눈길을 끈다. 외식업계는 보양 메뉴 할인 프로모션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재료 손질이 필요 없는 간편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다.

티몬이 초복을 앞두고 자사 회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복날 보양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복날을 챙겨 보양식을 먹는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가 86%로 조사됐다. 특히 비대면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집에서 보양식을 먹겠다는 응답이 51%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보양 간편식에 할인 혜택을 더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일부터 CJ더마켓에서 보양식 기획 선물세트인 '복 터지는 복날세트'를 10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비비고 삼계탕, 비비고 한우사골곰탕, 비비고 녹두닭죽, 비비고 불낙죽으로 구성됐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9일까지 전국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올반 삼계탕'을 기존보다 40% 할인 판매한다. 날씨가 부쩍 더워진 지난달 올반 삼계탕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1인가구가 즐겨찾는 편의점의 경우 삼계탕을 넘어 조리면, 샌드위치 등 이색 보양식으로 '나홀로 보신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GS25는 오리와 닭을 사용한 간편식을 도시락, 찜닭, 조리면, 샐러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출시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냉모밀, 초계국수, 별미비빔밥 등 시원한 메뉴로 승부를 걸었다.

이마트24는 삼계탕, 반계탕은 물론 오리고기 도시락과 초계샌드위치 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세븐일레븐은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협업한 '오리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본업 경쟁력을 살린 간편식을 쏟아내고 있다.

교촌치킨은 국내산 신선 닭고기를 사용해 쫄깃한 '교촌 수 삼계탕'을 선보였다. 도라지 엄나무 오가피 등 약재에 통 수삼, 찹쌀, 마늘, 대추를 우려낸 한방 육수의 진한 맛이 특징이다.

굽네몰도 국내산 닭고기와 5년근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어 깊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수삼 한 뿌리 삼계탕'을 출시했다. BBQ는 복날 무더위를 타파할 수 있도록 보양 간편식을 알차게 구성한 실속 선물세트 4종을 내놨다.

대목을 맞아 '치느님'도 가격 부담을 덜어냈다.

버거킹은 복날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치킨 사이드 메뉴 '바삭킹' 4조각을 42% 할인해준다. 한촌설렁탕은 말복인 내달 16일까지 대표 보양식 메뉴인 삼계설렁탕, 도가니탕, 얼큰도가니탕 메뉴를 할인 판매한다. 교촌치킨은 교촌 주문앱으로 치킨과 삼계탕 간편식을 주문하는 멤버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품 교환권을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이나 간편식으로 몸 보신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간편식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도 전문점보다 낮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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