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모회사 SK 기업가치 끌어 올릴까
상태바
SK바이오팜, 모회사 SK 기업가치 끌어 올릴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6일 07시 5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실트론·SK팜테코 IPO 가능성 ↑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SK바이오팜 밸류에이션(기초체력)에 대한 기대감이 모회사인 SK의 기업가치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SK의 다른 비상장 자회사도 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 SK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SK바이오팜은 전거래일보다 6.37% 하락한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이후 최고가(종가 기준)인 21만6500원에 비하면 떨어졌지만 공모가인 4만9000원과 비교하면 260.20% 뛰어 올랐다.

반면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SK 주가는 바이오팜 상장 전 29만7000원에서 이날 23만7000원으로 20.20% 하락하며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 SK의 가치는 SK바이오팜 주가와 연동되는데 SK바이오팜 주가 상승에 따른 SK의 NAV 증가를 주가가 반영하지 못해 괴리율이 커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의 NAV에 SK바이오팜의 가치는 약 5조원 내외로 반영돼 있다"며 "SK바이오팜의 구주 매출 이후 잔여지분 75%의 가치는 시가 기준 9조7000억원에 달하며 SK바이오팜 주가가 오를수록 SK의 평가 매력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조원에 달하는 NAV를 시가총액 18조4000억원으로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주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SK바이오팜은 상장했지만 SK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SK바이오팜이 상장했으니 SK를 매도하고 SK바이오팜을 매수할 것이라는 수급 중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 SK의 시가총액은 상장사를 시가로, 비상장사를 장부가로 반영하는 방식의 NAV를 최근 2년간 잘 반영해왔는데 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SK의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미 SK는 SK바이오팜 구주 매출로 세전 기준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일부를 투자자에게 특별배당(500~1000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나머지는 향후 바이오팜으로 기술이전(LO)을 진행할 수 있는 초기 바이오 파이프라인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회사의 차기 기업공개(IPO)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SK바이오팜의 성공적 상장 이후 곧바로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SK 내에서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SK E&S·SK팜테코·SK건설·SK실트론·SK루브리컨츠·SK매직 등이 꼽히고 있고 SK디스커버리 산하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도 상장예비기업으로 거론된다.

특히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외에 시총이 많은 SK실트론과 SK팜테코 IPO 가능성이 높은데다 에어아시아 지분 인수 협상 등 모빌리티 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도 예상된다"며 "투자금 회수에 따른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