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도 언택트"…호텔업계,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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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언택트"…호텔업계,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 유치 안간힘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6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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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호텔업계…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기본, 호텔 도시락 및 배달서비스까지 등장
롯데호텔서울의 '드라이브 스루' (사진= 롯데호텔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호텔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조치로 객실에서 음식을 즐기거나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특급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은 외부로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호텔들이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고객들이 즐겨 찾는 호텔 식음료를 포장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나섰다.

실제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호텔업계 최초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3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도시락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시그니처 박스'를 선보이면 호텔업계 중 가장 발빠르게 언택트 문화에 동참했다. 고객이 전화와 홈페이지로 상품을 예약하면 지정 장소에 주차된 차로 직원이 상품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생선구이·스키야키·튀김·과일 등을 담은 '벤또 박스A'부터 양갈비와 랍스터를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셀렉트', 원하는 요리만 골라 담을 수 있는 '시그니처 컬렉션 박스' 등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롯데호텔은 해당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자 당초 6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기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언택트 소비 급증에 따라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요 메뉴는 대표 레스토랑 일식당 '스시조', 중식당 '홍연' 셰프의 요리와 베이커리 '조선델리'의 샌드위치 등이다. 

요청 고객에 한해 테이크아웃을 구성했었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 홍연과 조선델리 도시락의 경우 지난 4월부터 6월 8일까지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상승했고 스시조는 210% 올랐다.

이 외에도 뷔페 조식을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선보인다. 신라스테이가 선보이는 '조식 투 고(TO GO) 도시락'은 원하는 조식 메뉴를 직접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맛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숙객은 식사를 위해 일행 모두가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1명만 레스토랑을 방문해도 일행 모두의 도시락을 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아늑함을 유지할 수 있어 독립된 객실에서 지내길 원하고 언택트를 중시하는 휴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픽업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호텔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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