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복병 만난 금융지주사들…'언택트·포스트 코로나' 강조
상태바
코로나19 복병 만난 금융지주사들…'언택트·포스트 코로나' 강조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4일 16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 나선 금융지주사, 수익성보다 리스크 관리 초점
사진=BNK금융그룹
사진=BNK금융그룹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우리나라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익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에 맞췄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금융지주사 CEO들은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언택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선 금융지주사 중 가장 빨리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립한 우리금융지주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예상되는 건전성 악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언택트와 같은 세상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 10일 '2020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e-워크숍'을 개최했다. KB금융은 워크숍에서 '핵심 경쟁력·언택트·Byond Core·지속가능경영·New Way of Working' 등의 주제와 관련해 경영진들이 구체적인 방법론을 발표하는 토론 시간을 가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해 집단 지성을 모아 철저하게 준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7~29일 하반기 CEO들과 전사 임원진들이 참석하는 신한금융포럼을 진행할 방침이다. 매년 1월에 그룹전략회의를 개최해 온 것을 전례를 따져봤을 때 하반기 그룹 경영회의는 이례적이다.

이번 포럼에서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성과를 분석함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그룹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향후 중점 추진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도 이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논의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익성 증대 및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도 오는 22일 상반기 성과분석회의 및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있다.

지방금융지주도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나섰다. BNK금융은 지난 13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코로나19는 앞으로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뉴노멀"이라며 "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부·울·경 지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BNK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택트의 경우 금융권에선 이미 비대면 금융거래를 활성화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코로나19로 금융거래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금융지주,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