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홈쿡족 증가로 상반기 미국 매출 3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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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홈쿡족 증가로 상반기 미국 매출 35% 성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3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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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농심 미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추정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와 맞물려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농심의 미국시장 성과는 메인스트림(주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서 비롯됐다. 올해 2분기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의 구매담당자는 "농심 라면에 대한 인식이 간식에서 식사대용으로 전환되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에 따라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 실제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는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다. 아마존은 79%나 성장했다.

미국 시장의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농심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특설매대를 운영하고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신라면 버스를 운영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전년대비 49% 성장했다. 신라면블랙은 미국 주요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았다. 신라면블랙은 지난해 LA타임즈에서도 전 세계 라면랭킹 상위권에 선정됐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월마트 미국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수년 간 메인스트림 시장에 유통망을 촘촘히 구축해왔다"며 "농심 라면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몇 안되는 외국 식품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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