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달군 IPO 시장…올 하반기 달굴 대어급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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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달군 IPO 시장…올 하반기 달굴 대어급 기업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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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상장 예정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용산 신사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용산 신사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에 나서면서 흥행이 예상된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상장 첫 날 시초가인 9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오른 12만7000원까지 오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이후 3거래일 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9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3% 하락, 20만5500원으로 마감했지만 상장 후 6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109.69%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6조 934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18위로 자리 잡았다. 이는 증권사에서 예측했던 기업가치인 5조~6조원을 3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하고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는 등 흥행을 예견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워낸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까지 진행되면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히트는 지난 달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빅히트의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산출한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에서 5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는 빅히트의 PER가 30∼40배가량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근거로 빅히트의 지난해 순이익(724억원)에 PER을 30배로 계산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조1720억원에 달한다. 상장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에는 JYP의 시가총액이 8341억원으로 가장 많지만 빅히트가 월등히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2년 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게임산업이 급성장한데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한 차례 상장 철회 후 실적 부진 여파로 인해 기업가치가 5000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공격적인 M&A와 라인업 확보로 끌어 올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고, 다수의 중소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한 올 하반기에 상장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공모절차 돌입 시점을 연내로 앞당기는 기업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증거금 유입시 IPO 시장 내 유동성이 현 시점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상장 일정이 늦춰졌지만 최근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기업이 늘어 하반기에는 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시장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있지만 대어급 상장주들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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