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몇 달 사이 패널 수요가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이달 TV 패널 가격(75인치 제외)이 지난달 보다 6∼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32·55인치 TV 패널 가격은 8∼10%, 43·50·65인치 패널은 6∼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를 보면 7월 상반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은 6월 하반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크기별로는 55인치 패널이 5.2%, 32인치 패널은 6.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은 2분기 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TV 수요 회복세와 LCD TV 패널 공급 감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사업 축소 등을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한국 TV 업체와 중국 TV 업체의 3분기 패널 주문량(5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2분기 대비 각각 30%, 10%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었다. 올 6월에는 중국 TV 업체들이 구매 계획을 일제히 상향 조정해 3분기 예상 주문량이 25% 이상 추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 팬데믹 완화 및 TV업체의 프로모션 확대로 3분기 패널 수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생산능력과 코로나19 2차 유행, 미·중 무역 분쟁 등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적인 패널 가격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