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HO 탈퇴 공식 통보…'코로나19' 대응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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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HO 탈퇴 공식 통보…'코로나19' 대응 불만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8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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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상황에서 기구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결국 실행에 옮긴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WHO 공식 탈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탈퇴 통보는 6일부로 유효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퇴서가 제출됐다고 전했다.

탈퇴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오는 2021년 7월 6일이 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WHO를 압박하는 동시에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30일 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지원을 중단하고 회원국 지위 유지도 재고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9일엔 "미국이 1년에 WHO에 4억5000만 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000만 달러 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통제하고 있다"며 WHO 탈퇴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에 이은 WHO 탈퇴 통보 결정은 코로나19 공동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자신이 미국의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의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WHO의 대응 노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급속하게 늘고 급기야 미국의 사망·확진자가 세계 1위가 되자 중국과 WHO를 맹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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