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코스피 시장 질주…시총 17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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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코스피 시장 질주…시총 17조 육박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8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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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부터 글로벌상업화까지…독자적 플랫폼 강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4거래일째 상승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을 달궜다. SK바이오팜은 증권업계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상장 하루 만에 넘어서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SK바이오팜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3% 오른 21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시초가인 9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3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역시 상승를 나타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6조 9548억원을 기록, 단숨에 코스피 시총 17위에 올랐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하고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2종의 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혁신 신약을 보유하는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증권업계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상장 하루 만에 넘겼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각각 10만원, 11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SK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에 투자하기로 한만큼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도 "엑스코프리의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내년 유럽 허가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치 등과 같은 카탈리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업체인 벨기에 UCB는 풍부한 자금력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확장했는데 SK바이오팜도 유사한 경로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팜은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 자본에 기반한 회사인 만큼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룹차원에서 바이오에 투자하는 회사로 바이오산업은 대규모 투자를 오랜 기간 할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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