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전세가율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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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전세가율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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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강원 두 지역만 80% 초과…수도권 65.8%, 지방 74.7%로 집계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가시화 됐지만 여전히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0.4%를 보였다. 작년 동월 71.5%에서 1.1% 하락해 2014년 12월(70.3%) 이후 약 5년 6개월여 만에 최저 기록이다. 수도권은 65.8%, 지방은 전국 평균을 넘는 74.7%를 보였고, 일부 지역은 80%대를 기록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은 전라북도(82.3%)와 강원도(80%) 단 2개 지역이었다. 이어 경상북도(79.5%), 충청북도(79.4%), 전라남도(78.3%), 광주광역시(77.5%), 충청남도(77.3%)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가율이 높은 이들 지역은 준공한지 20년이 초과된 노후 아파트의 비율도 높았다. 전라북도는 66.5%를 강원도는 65.1%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지역의 세부 시군구별로는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시 완산구(74.1%) △남원시(73.8%) △익산시(73%) △정읍시(72.8%) △전주시(67.7%) 순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았고 강원도에서는 △인제군(92.3%) △화천군(86.4%) △태백시(74.1%) △속초시(73.4%) △강릉시(72.4%) 순이었다.

6월 전국 주택전월세 전환율. 자료=한국감정원
6월 전국 주택전월세 전환율.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금 상승 부담을 지닌 수요자의 경우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오히려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삼는 것도 내 집 마련을 위한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을 때는 전세가 수준의 비교적 소액을 투자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어 사실상 갭투자가 더 쉽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의 대중화는 물론 갈아타기 수요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답했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집을 사야 돈을 번다는 것을 체감한 3040세대와 속칭 부린이(부동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부동산 초보 투자자를 일컬음)들 사이에 위기 의식이 반영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도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호반써밋 시그니처',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전주 에코시티 16블록 더샵(가칭)' 등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롯데건설이 7월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로 공급되는 속초시의 첫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다.

또한 충남 당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15일 수청동 수청2지구 RH-1블록에 짓는 '호반써밋 시그니처'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총 1084세대 규모로 전용 84㎡ 단일면적, 3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전남 광양시에서도 동문건설이 7월 마동 와우지구 A1블록에 짓는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5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14세대 규모다.

전북 전주시 역시 포스코건설이 11월 에코시티 16블록에 짓는 '전주 에코시티 16블록 더샵(가칭)' 분양에 나선다. 전주 에코시티에 공급되는 5번째 더샵 브랜드 단지로 총 576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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