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왜곡 발표로 명예 실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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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왜곡 발표로 명예 실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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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관련 제주항공 공식입장 표명
이스타항공 측이 제주항공에 발송한 인력구조조정 관련 이메일. 우측 파일은 이스타항공이 첨부한 인력구조조정안 첨부파일의 일부.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측이 제주항공에 발송한 인력구조조정 관련 이메일. 우측 파일은 이스타항공이 첨부한 인력구조조정안 첨부파일의 일부. 사진=제주항공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제주항공이 6일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입장문을 통해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르면 매수인/매도인들은 주식매매계약 및 그 부속 의 계약의 존재 및 내용과 그에 따른 협상의 내용을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하고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에 제주항공은 계약의무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도인(이스타항공) 측에서 계약내용과 그 이후 진행경과를 왜곡 발표해 제주항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최근 이스타항공 노조 측이 주장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에 대해서는 "이스타항공 노조의 주장과 달리 이스타 구조조정은 이스타항공에서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이전인 지난 3월2일부터 기재반납 계획에 따라 준비된 사안"이라며 "이는 3월 9일 오후 17시경에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에 발송한 메일의 첨부 파일 최초 작성일이 지난 2월 21일로서 SPA가 체결된 3월 2일 이전 이스타항공에서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시기에 이미 작성된 파일로 따라서 이스타항공 노조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일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가 입수한 자료에 3월 9일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포함된 회의가 열렸고 다음날 진행된 실무 임원진 회의에서는 제주항공의 인력 구조조정 요구를 확인하고 양사 인사팀이 조속히 관련 실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이스타항공 노조 측이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언론에 공개한 문서에는 구조조정 목표를 405명, 관련 보상비용을 52억5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구조조정 세부항목에는 △운항승무원 90명(21억원) △객실승무직 109명(9억7000만원) △정비직 17명(1억8000만원 △일반직 189명(20억원) 등으로 나타나 있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발송한 이메일에 첨부한 인력구조조정안 파일의 형식 및 작성일 등이 표시된 파일 속성.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발송한 이메일에 첨부한 인력구조조정안 파일의 형식 및 작성일 등이 표시된 파일 속성. 사진=제주항공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3월 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전에 준비한 인력구조조정안을 언론사에 배포하며 "이스타항공은 SPA 체결일 인 지난 3월 2일 이전부터 제주항공에 대해 기재 일부 조기반납을 한 사실 및 SPA 체결 후 추가적인 조기반납을 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기재 조기반납에 당연히 수반되는 인력 운용 이슈와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음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이 주장한 이메일에 대해서는 "이스타항공 측이 SPA 체결 이전부터 계획했던 구조조정안에 대해 수차례 언급해 왔기 때문에 SPA 체결이후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문의를 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와 별개로 앞선 3월 5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경영진과 팀장급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재 5대 반납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고 해당 내용은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회의록이라고 공개한 3월 9일자 회의록에서도 이미 밝혀진 대로 매수인(제주항공) 측에서 기재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문의하자 이스타항공 측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자구 계획이 있고 다만 급여체납으로 인해 시행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당시 13:30경 회의 종료 후 17:00경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구조조정 계획안(첨부자료 참조)을 전달했으며 이는 상당히 구체성이 있는 상세한 구조조정 계획이었고 해당 파일의 최초 작성일은 2020년 2월 21일로 SPA 체결 이전에 이스타항공에서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시기에 작성된 파일로 드러났다.

따라서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하기로 한 결정 및 그 구체적인 방안·내용은 이스타항공 자체적인 경영 판단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제주항공 측에서 이를 요구하거나 강제한 사실은 없고 주식매매계약상 그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어디까지나 이스타항공 측에서 결정·추진한 구조조정 계획의 진행 상황을 매수인으로서 확인한 것에 불과한 것이기에 더 이상 제주항공이 이를 지시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와 최종구 대표간 녹취록에 대해 "SPA 체결이후 쌍방간 계약진행을 위해 논의하고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라며 "어디에도 제주항공이 지시하는 대화 내용은 없고 특히 체불임금(2월) 역시 딜 클로징을 서둘러 지급하자는 원론적 내용으로 클로징 전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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