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도 '인도어 소비' 바람…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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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도 '인도어 소비' 바람…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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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여가·집밥 등 일상생활 변화…'가전·가구' 소비로 연결된 현상
사진=LG전자 매장, 롯데하이마트 매장
 LG전자 매장, 롯데하이마트 매장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가전시장에서 '인도어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인도어 소비트렌드란 일·여가·집밥 등의 일상생활이 집에서 이뤄지면서 집 안에서 사용하는 가전·가구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증가와 폭염 예보, 으뜸효율 가전 환급 사업,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으로 가전업계 매출은 연일 상승세다.   

가전 판매량은 유통가의 실적으로 반영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냉방여름 가전 성수기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프리미엄 가전 매장이 오픈하면서 동기간 3배(20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가전이 주력인 리빙 부분만 22.7%, 써큘레이터가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한 이마트의 가전 매출은 84.5%로 각각 상승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동행세일 기간 가전제품 매출이 109.7% 늘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매출도 두드러졌다. 11번가에서는 에어컨·선풍기 등 계절가전이 121%, 옥션에서는 에어컨이 52% 각각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지난 6월 1일부터 22일 사이(전년 동기 대비) 식기세척기가 135%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에어컨(85%), 태블릿PC(60%), 냉장고(34%), TV(10%) 순으로 많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들 제품이 지난 4월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5월부터 반등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살아나 고무적인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편리함을 주는 프리미엄 가전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일 3차 추경 집행으로 으뜸효율 환급 사업 예산이 1500억원 증액되면서 냉장고, TV, 에어컨,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의류 건조기도 환급 대상에 포함돼 환급사업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도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어 소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대신 디자인과 품질을 중시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군 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 매출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미국, 일본, 중국에서의 지난달 전자판매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70% 정도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해외에서의 큰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데다 지난해보다 덥고 습해서 계절가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매출이 늘었다", "정부의 지원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더위 특수가 지나고 정부 지원 효과가 끝나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달 전만해도 가전업종 실적 예상이 쉽지 않았는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하반기 큰 행사와 연말 행사가 남아있으나 준비한 물량을 다 소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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