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에 지방 인구의 수도권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6일 '지역 고용 리뷰' 보고서를 통해 올해 3∼4월 수도권 유입 인구는 2만7500명으로, 전년 동기(1만2800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2월 수도권 유입 인구(2만8200명)는 작년 같은 기간(2만6100명)보다 8.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24세가 1만1900명, 25∼29세가 8800명에 달해 20대가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를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수도권 유입 인구는 1∼2월에 입학과 취업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가 3∼4월에는 뚝 떨어진다. 그러나 올해는 3∼4월에도 수도권 유입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이 나은 수도권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이동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인구 유입이 발생한 곳은 경기(4만2300명)와 세종(1000명) 두 곳뿐이었다. 서울은 1만500명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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