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유리에 크랙이 발생하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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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유리에 크랙이 발생하였다면
  • 김종훈 한국 자동차 품질연합 대표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6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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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6만km 다목적승용차(SUV)를 운행하던 소비자는 며칠 전 주행 중갑자기 조수석 열선 부위부터 자동차 앞 유리에 크랙(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돌이나 외부 물체에 의한 충격 흔적이 전혀 없었다. 자동차를 잘 아는 지인에게 문의하였더니 외부 충격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결함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자동차 제작사에 보상을 요구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자동차 제작사 지정 정비공장에 가서 무상 수리를 요구하였더니 보증기간이 지났다면서 돈 내고 수리를 받으라고 하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비자와 같은 시기의 차량에서 동일 결함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항의 끝에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중형승용차를 운행하는 다른 소비자도 운전석 앞 유리에 크랙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역시 인터넷에는 같은 결함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의외로 많았다. 자동차 제작사에 운전자 잘못이 없으니 무상 수리를 요구하였더니 차에 결함이 없다며 거부하였다. 자동차 제작사의 버티기에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소비자는 하는 수 없이 소비자전문기관에 고발 하였다.

자동차 앞 유리에 금이 생기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돌이나 이물질 등 외부 물체에 의한 충격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운전자 과실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설계상의 문제, 작업자의 실수, 유리의 불량 등에 의한 차량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할 수도 있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운전자의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것이 아닌 운전석이나 조수석 하단의 특정부위에서 공통적으로 동일 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자 발생 원인을 조사해보니 앞 유리 차체부착과정에서 접착제 실내 유입을 막는 차단 부품 작업 시 작업자의 부주의로 나타났다. 다른 하자발생원인은 와이퍼 작동 시 소음 감소를 위하여 유리 형상의 굴곡을 개선하였으나 작업자의 기술부족 및 품질불량으로 확인되었다. 앞 유리 열선 단자부 결로 때문에 수분이 유입되어 열선부에 문제가 발생하고 과열로 크랙이 가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조수석 하단부에 크랙이 진 모습
조수석 하단부에 크랙이 진 모습

운전자 부주의나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앞 유리에 크랙이 생기면 자동차회사에 확인을 하고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앞 유리에 크랙이 생기면 결함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내 잘못이겠거니 여기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 받은 후 후회할 수도 있다. 평소 차에 관심을 갖고 잘 살펴봐야 차량관리는 물론 수리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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