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트레스테스트 국내 증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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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트레스테스트 국내 증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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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5월 06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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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지를 떠나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도 미 금융권의 불안 재료를 노출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효용성 논란에 시달릴 수 있고, 나쁘면 나쁜 대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은행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본 확충을 요구하는 미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금융기관이 `마찰'을 빚을 수 있어 스트레스 테스트가 오히려 금융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투자의 달인'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버핏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 정부가 은행 간 사업 모델의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은행 평가에서 잘못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놓고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단 결과가 나오면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미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원·달러 환율 변동, 기관의 매매 동향 등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3대 요인"이라며 "따라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애초 4일 발표될 예정이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7일로 연기되며 파괴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라기보다 그동안 오랜 시일을 끌면서 시장이 내성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7일 나오는 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크게 영향받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시장에 이미 내성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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