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웨디시 프리미엄 세단 '볼보, S90 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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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웨디시 프리미엄 세단 '볼보, S90 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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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프리미엄 정통 세단 'Volvo S90'…스포츠 감성의 세단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 'S90 T5'. 사진=컨슈머타임스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 'S90 T5'. 사진=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2019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 판매 1만대 판매를 넘긴 볼보자동차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이 S90이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올해 목표를 지난해 보다 14%가 성장한 1만2000대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최고 품질의 자동차와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볼보 S90은 볼보 최초의 2도어 스포츠 쿠페 P1800을 계승한 볼보의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세단으로 외관은 차체를 보다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비율로 인해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주도록 설계됐다.

특히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등이 볼보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전면부는 볼보 패밀리룩의 상징으로 불리는 T자형 풀-LED 헤드램프가 중앙 그릴 바를 향해 뻗어나가 날렵하게 자리해 중후하면서도 웅장함을 드러낸다.

또한 차량 디자인 변화에 발맞춰 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의 화살표가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디자인의 일체감을 완성시켰다.

측면부 역시 본닛에서 시작해 테일 램프까지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캐릭터 라인과 함께 입체감 살린 도어 사이드 설계는 볼보의 안정감과 함께 강하고 날렵함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스웨디시 디자인 철학이 담긴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 'S90 T5'. 사진=컨슈머타임스
스웨디시 디자인 철학이 담긴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 'S90 T5'. 사진=컨슈머타임스

후면부는 볼보의 전통적인 테일 램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직선형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단순하면서 테일램프 사이에 위치한 레터링과 캐릭터 라인들이 볼보의 독보적 디자인을 대변했다.

실내는 북유럽 특유의 기능미가 돋보이는 심플하면서도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포근하면서도 편안함을 선사했다.

특히 단단한 천연 나무와 프리미엄 명품 가죽으로 제작된 시트와 절제된 크롬 라인이 함께한 가죽재질의 대시보드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아울러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양옆의 에어컨 환풍구 역시 세로 배치하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얼 노브와 함께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센터콘솔이 운전 중 안전성을 배려한 듯 보였다.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 등을 운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지원했고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모든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 소재로 마감돼 착좌감이 뛰어났으며 1열 운전석 및 보조석에 들어간 마사지 기능은 장거리 운전시 피로가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볼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콘서트홀을 연상시키는 스피커는 드라이빙에 있어 반드시 강추하고 싶은 기능 중 하나다. 19개의 B&W 스피커는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 도어 등에 설치돼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로 타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열 시트는 전장 4965mm, 전폭 188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41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2열을 모두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S90 T5'의 실내는 꼼꼼한 최고급 가죽과 스틸이 절묘하게 섞이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사진=컨슈머타임스
'S90 T5'의 실내는 꼼꼼한 최고급 가죽과 스틸이 절묘하게 섞이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사진=컨슈머타임스

파워트레인은 2.0L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1km/L(도심: 9.7km/L, 고속도로: 13.4km/L)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에코, 다이내믹, 개인 등 4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고 개인 모드의 경우 서스펜션, 핸들링, 브레이크, 엔진 등을 개인별로 선택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드라이빙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비포장도로 등 모두 500여km에 걸쳐 진행됐다. 출발에서의 엔진음이나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소음, 급출발·급가속시 엔진소음 등의 엔진음  차단력은 모두 우수했다.

에코모드에서의 가속은 대부분의 차량들처럼 한 템포 더뎠지만 다이나믹 모드로 변화하자 변속기 응답력과 핸들링이 한층 가벼워졌고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며 급가속에도 무리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특히 고속주행 중 코너링이나 비포장길 주행에서는 가로 배치형 링크 스프링으로 이뤄진 서스펜션이 제 기능을 발휘했다.

볼보 S90에서의 최고 기능으로는 반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꼽을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구동시키자 '파일럿 어시스트 II'가 작동하면서 차선 중앙 주행을 유지하면서 교통정체시 완벽한 정차 후 재 출발 등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올려놓기만 해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볼보자동차를 시승하며 항상 느끼는 부분이 네비게이션 지도에 대한 아쉬움은 S90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관속단속 무인카메라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단속카메라 음성 경고와 함께 지도를 3D로 구현하면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최고의 세단이 될 수 있을 듯 했다. 

S90 T5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모멘텀 5930만원 △인스크립션 6590만원으로 수입자동차 가격과 옵션, 성능을 감안할 때 가성비 최고의 차량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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