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 성장동력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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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신 성장동력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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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은 제주용암수, 러시아는 파이류 확장 제품으로 공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스낵류 호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리온(대표 이경재)이 새 먹거리를 추가해 국내외 성장에 속도를 낸다.

한국에서는 초코파이·포카칩 등 제과를 넘어 음료, 간편식 등으로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 베트남에는 야심작 '제주용암수'를 수출하고 러시아에는 파이·비스킷 신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5월 전 세계에서 매출 1762억원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대형마트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2.8%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20%가량 성장했다.

주요 진출국인 중국에서는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파이·스낵 등이 인기를 끌면서 5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5% 늘어난 883억원을 기록했다.

신흥 시장인 베트남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7%, 104.8% 오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파이·스낵에 더해 양산빵, 쌀과자 등 신제품 효과가 나타났다. 러시아 역시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16.4% 늘어난 64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부터 야심작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해 성장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두 국가에서는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을 증량해 한국에서 각광 받은 '가성비 스낵' 판매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경우 초코파이 등 파이류 확장 제품을 출시하며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닥터유 드링크'를 추가하며 음료 사업을 본격화했다. 음료사업은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닥터유 드링크는 오리온이 선보인 첫 완제음료(RTD)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단백질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을 고려했다. 제주용암수의 경우 국내 판매를 두고 제주도개발공사와 마찰이 있었지만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수출도 시작했다.

초코파이 브랜드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 '초코파이 하우스'는 2017 론칭 이후 점포를 확장해 현재 1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초코파이 하우스에서만 맛볼 수 있던 '디저트 초코파이'의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2018년에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오!그래놀라' 시리얼과 시리얼 바로 현대인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마켓오 네이처 카페 도곡점에서는 오!그래놀라를 디저트로 선보이는 한편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미네랄커피'를 음료 메뉴에 추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식습관 변화가 기호식품 섭취 빈도 확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오리온의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동반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오리온은 기존 진출국 외 지역 확장, 제품군 확대 등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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