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역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안경이나 렌즈를 벗기 위해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눈이 나쁘다고 해서 모두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레이저 시력교정술로 꼽히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은 각막을 절개하거나 깎아내어 각막 실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때 각막 두께가 얇거나 -10D(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의 경우 각막을 절개하거나 깎아내면 각막확장증이나 근시 퇴행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대안의 수술법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눈 안에 콘텍트 렌즈 형태의 특수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각막에 렌즈가 들어갈 정도의 2~3mm 절개창을 만들어 삽입한다.
또 다른 시력교정술 방법 중 하나인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두께가 너무 얇거나 모양이 좋지 않으면 수술을 받기 어려웠던 라식, 라섹과 달리 각막과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으며 근시 퇴행이 적어 수술 후 반영구적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문제가 생길 경우 렌즈를 제거해 원래의 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다소 비싼 편이다.
렌즈삽입술은 사용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홍체 앞에 위치하는 전방렌즈삽입술과 홍체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이 있다. 렌즈를 선택할 때는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안구 내 공간의 크기 등을 측정한 후 내 눈에 가장 적합한 렌즈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전방렌즈는 알티산(Artian)과 알티플렉스(Artiflex)가 있다. 알티산은 전방렌즈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렌즈로 두께가 얇고 -23D의 초고도 근시부터 +12D의 원시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단 하드렌즈이기 때문에 수술 시 절개부위가 넓고 수술 후 봉합이 필요한 수술이다. 알티플렉스는 알티산과 달리 말랑말랑한 연성 재질로, 렌즈를 둥글게 말아 눈 속에 넣기 때문에 각막 절개 길이가 알티산보다 적은 것이 장점이다.
후방렌즈삽입술은 주로 ICL과 글레이즈(GRAZE)를 사용한다. ICL은 대중성이 높은 반면 글레이즈는 비구면으로 제작되어 사물의 왜곡현상이 없고 더욱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또한 재질이 단단해 수술 중 렌즈가 접히거나 스크래치가 날 확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GS안과 김무연 대표원장은 "렌즈삽입술의 경우 수술 후 렌즈를 교체 또는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수술"이라며 "안과를 선택할 때는 해당 안과의 진료 시스템을 확인하고 의료진이 해당 수술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숙련도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