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여름 맞아 '저칼로리'로 집콕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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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여름 맞아 '저칼로리'로 집콕족 공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0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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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집콕하며 체중 감량 수요↑…음료부터 간편식까지 다양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식품업계가 체중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십분 활용한 모습이다. 실제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는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늘어난 경우를 일컬어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설탕 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죄책감을 덜어주는 '길트 프리'(Guilt Free) 음식이 대세를 각광 받고 있다. 길트 프리는 죄책감을 의미하는 '길트(guilt)'와 '없다(free)'를 결합시킨 용어다.

먼저 여름철 수분 보충에 꼭 필요하지만 다이어트에는 '독'으로 불리는 음료 제품들이 설탕 다이어트에 나선 모습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베트남 인기 탄산음료 '블루몽키 수박주스 스파클링' 수입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수박 맛 향료나 농축액이 아닌 수박 원액 55%를 사용해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본연의 맛을 낸다. 설탕을 비롯한 합성향료나 색소 등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았다.

코카콜라사의 과채즙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저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것을 감안해 '무설탕(제로 슈거)' 제품을 선보였다.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청포도 칼로리10'이라는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350㎖ 용량에 10칼로리(㎉)의 저열량을 자랑한다.

LG생활건강 자회사 해태htb도 무설탕 수분 음료 '썬키스트 아로마워터'를 출시했다. 500㎖ 한 병에 0㎉로 설계해 여름철 가볍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과일과 허브를 우려내 일반 생수에 비해 마시는 재미가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와 식생활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면서 칼로리 걱정도 덜어주는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줄을 잇고 있다.

롯데푸드는 건강덮밥 간편식 '쉐푸드 세븐데이즈 플랜'을 선보였다. 가벼운 식단을 원하지만 맛은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칼로리는 315㎉ 이하다. 핵심 고객인 2030 여성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으로 기획됐다.

한식의 특성을 살려 무나물, 표고버섯 등 채소와 닭고기, 돼지고기, 두부, 계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풍성한 맛을 살렸다. 렌틸콩과 병아리콩을 섞어 지은 잡곡밥을 함께 구성했다. 또 제품 하나에 식이섬유가 약 4000~7700mg 함유돼 있어 성인 여성 하루 섭취량의 약 20~38%를 충족할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인증 받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슬림한 한끼'를 선보였다.

슬림한 한끼 시리즈 2종은 각각 고구마무스가 들어간 닭가슴살볼과 대구살을 튀겨 만든 갈릭대구탕수를 메인으로 담았다. 400㎉ 미만으로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하루 필수영양소를 포함한 비타민파우더를 동봉해 물에 타서 먹거나 도시락에 뿌려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은 대표적 탄수화물 식품인 밀가루 면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 '두부면'을 선보였다. 취향에 따라 파스타, 마라탕, 팟타이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 가능하다. 물에 살짝만 헹구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1팩에 식물 단백질 15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규칙한 식단과 운동 부족을 호소하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며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까지 모두 챙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맛있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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