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게 피랍된 한국인 선원…'나이지리아로 끌려간 듯'
상태바
해적에게 피랍된 한국인 선원…'나이지리아로 끌려간 듯'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5일 23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책 마련 분주한 선원송출회사 피오마린, 이만종 회장 "인질들 무사귀환 할 수 있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24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에 납치된 가운데 이들이 나이지리아로 끌려갔을 것이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선원송출회사인 피오마린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오마린은 25일 오전 6시 30분쯤 가나 법인에 나가 있는 한국 직원으로부터 선원 피랍 소식을 전해 듣고 사무실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직전 베냉 앞바다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파노티 프런티어' 호에는 당시 30명이 승선했고 이중 한국인 5명, 가나인이 25명이었다.

이 배에 스피드 보트를 대고 올라간 무장괴한은 간부급 선원인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을 납치했다. 피랍 한국인 선원은 △선장61세 △기관장 56세 △1항사 50세 △1기사 50세 △갑판장 56세 등으로 전해졌다.

피오마린 측은 선원 가족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연락이 쉽지 않은 상태다. 피랍 한국인 선원은 부산을 비롯해 대다수 타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오마린은 현지에서 무장괴한으로부터 별다른 요구 조건은 듣지 못해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회장 겸 호원대 법·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선원들을 납치한 것이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협상이 잘 마무리 되면 무사히 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잘사는 나라라는 것을 해적도 안다. 그렇기에 한국은 인질 협상 시 돈을 받아 낼 수 있는 국가라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사실상 한국인들을 겨냥한 납치"라며 "특히 해당 해적들이 스피드보트 두 대 정도를 갖추고 무장을 했다면 상당히 조직화된 단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납치는 베냉 앞바다에서 이뤄졌지만 이들은 인질을 나이지리아로 데리고 갔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에 해적 단체가 많고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게릴라 해적이 아닌 조직화된 해적 사업을 하는 단체이기에 인질의 목숨 값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