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 시대…편의점, 배달 서비스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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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편의점, 배달 서비스에 사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8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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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점포 확대하고 주문 플랫폼 다양화…언택트 열풍에 전망성 밝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배달 음식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들은 품목이 다양하고 가성비가 좋은 편의점표 간편식과 배달전용 메뉴를 배달 주문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세상을 뜻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배달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인 GS25와 CU, 이마트24는 모두 배달앱 '요기요'와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요기요와 손잡고 10여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했던 배달 서비스를 올해 3월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3000여점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체 점포(1만2000여점)의 30%에 해당한다.

지난 8일부터는 요기요와 함께 27개점 한정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성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해당 점포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기존 운영시간(오전 11시~오후 11시) 대비 주문 건수는 166%, 주문 금액은 217%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배달 주문이 하루 전체의 24.3%를 차지했다.

GS25는 성과에 힘입어 향후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200여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시범운영 단계인 '카카오 주문하기'와 심부름 앱 '김집사' 제휴 서비스도 개선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GS25는 올해 초 배달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CU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손잡고 편의점 배달의 새 지평을 연 업체다. 배달 실적은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탄력을 받았다.

비대면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배달 서비스의 최근 3개월(3~5월) 이용건수가 직전 동기간(12~2월) 보다 59.8%나 뛰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저녁 시간대 매출 구성비가 평소 대비 7% 증가했다.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들의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로 2개가량 늘었다.

CU는 집콕족들을 겨냥한 '비빔밥 한 끼 세트' 등 배달 전용 세트메뉴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 주문하기'를 통해서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4시간 배달 점포는 100여곳이다.

이 가운데 전통의 강자 배달앱도 편의점 영역을 넘보고 있어 향후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배달해주는 'B마트'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였다. '네쪽식빵' '반반만두' '0.7공깃밥' 등 B마트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온리 상품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이용률이 증가세에 있다"며 "향후에도 언택트 쇼핑과 배달에 대한 소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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