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냉감·소취·자외선 차단' 소재로 여름철 불청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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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냉감·소취·자외선 차단' 소재로 여름철 불청객 잡는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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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UV 프로텍션 웨어' (사진= 유니클로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길어지자 체감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단순히 가벼운 옷차림이 아닌 몸의 열을 낮춰 체온을 유지해주거나,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신소재 등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및 스포츠업계 뿐 아니라 캐주얼웨어, 이너웨어 등에서도 냉감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기능성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냉감' 제품은 '기화열' 원리를 기반으로, 몸의 열을 제품의 주재료인 냉감섬유로 빠르게 이동시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에는 제품의 기능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 제품까지 출시되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가 최근 선보인 '아이스 기어' 티셔츠 2종은 냉감 소재에 시원한 시각적 효과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입는 순간 옷감에 닿는 피부의 온도를 낮춰 시원함과 동시에 쾌적함을 제공한다.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을 적용해 수백 번 이상의 세탁에도 시원함이 지속되도록 했다.

아이더는 '아이스 쿨넥 폴로 티셔츠'와 롯데백화점과 협업한 '아이스 레깅스'를 선보였다. 아이스 쿨넥 티셔츠는 고밀도, 고기능성 소재인 '아이스 티 넥'을 카라 부분에 적용해 냉감 효과를 선사한다. 몸통 부분에는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난 고기능성 필드센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준다.

여름철 불청객인 땀과 체취를 막아주는 '소취' 기능이 담긴 의류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형지I&C 남성셔츠 브랜드 예작의 '아트테라피 셔츠'는 자스민, 레몬 등에서 추출한 향기를 마이크로 아로마 캡슐 형태로 섬유에 삽입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셔츠를 입고 활동할 때 섬유에 삽입된 마이크로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방출된다. 이로 인해 땀 냄새를 완화하는 소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파오에서는 '데오드란트 테이프' 소취 가공을 도입한 '쿨진'을 내놨다. 더운 날씨에 청바지를 입을 때 냄새와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데오드란트 테이프에는 은 성분을 특수 필름으로 처리해 균의 번식을 줄임으로써 냄새 원인을 차단한다. 또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워싱 공정에서 땀을 발산시키는 흡습속건 가공을 적용해 무더위에 착용하기 좋다.

이 밖에 패션을 통해서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됐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얼굴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얼굴에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반면 몸에 대한 관리는 그보다도 현저히 부족하다.

이에 유니클로는 자외선을 최대 90% 차단하는 기능성 'UV 프로텍션 웨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재에 따라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가공 기술이 더해져 입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스포츠는 물론 오피스룩과 캐주얼룩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아우터와 니트, 레깅스, 모자 등 총 40여 종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최근 필수품이 된 마스크에도 UV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왔다. LF 헤지스가 선보인 '블랙 큐프러스 패브릭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 99%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스페이스 쿠션 소재가 사용돼 편안한 호흡과 땀 배출이 용이하다. 또 큐프러스 원사가 적용돼 마스크를 착용할 때나 미착용 시에도 탁월한 향균과 탈취·소취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냉감 제품이 여름철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냉감 및 소재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냉감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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