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소비심리…'中 6·18 쇼핑축제', 뷰티업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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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소비심리…'中 6·18 쇼핑축제', 뷰티업계 '호실적'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6월 25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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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광군제 '6·18 쇼핑 축제'…LG생건 전년대비 188% 증가 '기염'
후 '천기단 화현' 세트 (사진= LG생활건강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길이 막혀 울상을 짓던 국내 뷰티업계가 최근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제2의 광군제'라 불리는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호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국내 화장품 매출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인 징동닷컴이 개최하는 온라인 쇼핑행사다. 징동닷컴뿐 아니라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타오바오 등이 모두 동참하기 때문에 행사 규모와 효과가 크다. 축제는 5월 말에 시작해 6월 18일까지 행사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20일까지 기간을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이번 쇼핑축제의 총 거래 수는 261억8000만 건에 달했으며, 거래금액은 총 2900조 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 42%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흥행세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애경산업 등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LG생활건강의 올해 6·18 쇼핑 축제 매출은 티몰 기준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후와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후 매출은 182%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천기단 화현' 세트는 10만3000개가 판매돼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휘는 같은 기간 매출이 무려 2493% 급증했다. 특히 인기 제품인 '더 퍼스트' 세트는 라이브 방송 등의 영향으로 4만9000세트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숨은 24%, 빌리프는 128%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는 전년대비 509% 증가했다.

이외에도 생활용품(HPC)에서는 '핑크솔트 펌핑치약'가 10만 8000세트, 헤어케어 '윤고 더퍼스트' 20만4000세트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210%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행사 기간 전년 대비 142%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예약 판매 첫 날 5분 만에 매출 1억 위안(약 172억)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설화수 자음생라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90%나 증가했다.

앞서 설화수는 지난해 중국 6·18행사에 참가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초반부터 제품이 완판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항공기까지 투입해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헤라와 아이오페도 2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라네즈는 티몰 프리미엄 메이크업 베이스 카테고리 매출 3위에 올랐다.

아울러 애경산업도 올해 중국 6·18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티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7% 급증했다. 에이지트웨니스는 티몰 내 BB크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티몰 기준 에이지트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와 선크림의 판매량은 각각 17만개, 2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도 흥행을 이어갔다. 비디비치는 티몰 글로벌, 티몰 내수관, 징동닷컴 등 3개 공식관을 통해 클렌진폼 판매 수량을 지난 행사 대비 180% 성장시켰다.

특히 징동닷컴에서는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카테고리 톱 3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티몰 글로벌과 징동닷컴에서 완판되는 등 34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최대 규모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샤오홍슈'를 통해 현지 온라인 시장에 첫 진출한 '연작'은 샤오홍슈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 샤오홍슈는 6·18 축제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징동닷컴에서는 자체 선물용으로 특별 포장된 연작의 토너&크림 세트가 대량으로 주문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국 6·18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온라인에서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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